[박봉민 기자] 14일 자유선진당은 논평을 내고 “가습기 살균제 등 생활관련 보건문제에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논평에서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정부는 폐질환과 가습기 살균제와의 인과관계 규명에 6개월이나 걸렸으며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에서는 도로의 방사능 검출로 시민은 불안에 떨었었다”며 “이런 실태다보니 갖가지 생활관련 보건문제에 있어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할 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는 처음 출시된 1997년 이래 14년 동안 아무런 규제도 없이 팔려나갔으며 연간 판매량이 60만개나 된다”며 “겨울철 밀폐된 실내에서 독성을 띈 가습기의 백색연기가 우리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해 왔다니 경악할 일이고 게다가 산모와 아기들에게 집중시켜 가습을 해줬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부랴부랴 가습기 살균제 수거명령을 내리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보건문제는 뒷북치기나 사후약방문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보건당국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근본적인 혁신이 절실하다. 정부로부터 안전인증 마크인 ‘KC안전인증’을 받은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끼친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책임을 모면할 수 없다”며 “물티슈를 비롯한 손세정제, 샴푸 등에 대해서도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임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위해성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해 발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생활화학용품이 출시될 것이므로 정부는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 문제를 사전에 완벽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