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지역발전 위한 기관간 협업 첫 가동

[일간전북=유재성기자] 전북도가 타 지역에서 이전한 유치기업을 조기 정착시켜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한 협업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전북도의 이같은 협업체제 첫 가동은 평소 송하진 지사의 전북도정 협업 강조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도정 추진체계의 새로운 능동적 업무방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북도는 2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전동차 및 의료기기 생산부문에서 국내 초우량 기업인 ㈜다원시스가 올 하반기에는 정읍에 공장을 착공할 수 있도록 기업을 비롯 정읍시 등 관계기관은 물론 도 관련 실·과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공장 건축의 걸림돌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업토론회를 가졌다

전북도가 이처럼 기관간, 기업간 등을 망라해 강력한 협업화 체계 마련에 나선 것은 저성장 시대를 극복해 나갈 실효적인 지역경제정책의 마련과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도내 모든 행정기관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능동적으로 나설 것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원시스 전북이전 협업체제 첫 가동은 유치기업 하나를 통해 연관․협력기업들의 릴레이 이전 뿐만 아니라 관련산업의 집적화를 통한 철도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전라북도의 자동차-기계-철도산업이 제2도약 성장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0월 전북으로 이전하기로 협약한 ㈜다원시스는 오는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정읍시 노령역 인근 6만평 규모의 부지에 전동차 제작 공장 건설 및 부품 협력업체를 이전시켜 전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원시스는 당장 2018년까지 2만평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60량 이상의 전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제작공장을 신설하고 2단계로 향후 10년내에 약 5천량, 6조원을 육박하는 국내의 전동차 수요시장에 대비하고 수많은 부품이 필요한 철도산업의 특성상 연관 업종 및 협력기업 30~40개사를 이전 유도하여 2020년까지 추가로 4만평 규모의 철도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국내 최대 전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로 한 상황.

다원시스의 계획대로라면 200여명의 직접 고용 등 1,2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차량생산, 부품생산, 서비스, 유통 등 지역생산 유발효과 및 지역세수 증대 등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대폭 기대된다.

이날 협업토론회의 주된 과제도 정읍시의 조속한 농공단지 지정 절차 이행 방안과 다원시스의 차질 없는 공장 착공 진행 방안, 다원시스가 지역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 차원의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방안, 다원시스와 상생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25개의 협력업체 집단 유치방안 등으로 다원시스의 실질적 투자촉진을 위한 현안 문제들에 집중됐다.

토론회를 이끈 송하진 지사는 “실용과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농공단지 지정 뿐만 아니라 진입로 4차선 확포장 공사,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 구축에도 한치의 착오가 없도록 도 관련 부서와 정읍시의 긴밀한 협업 지원으로 공장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힘써 실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이사는 “기업의 투자애로 해결을 직접 주관하여 나서 주신 송하진 도지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다원시스의 ‘16년 하반기 공장 착공계획을 설명하고 차질없는 투자를 위해 전라북도와 정읍시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하고 전북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지역 발전을 위해 앞으로 고효율 장점을 살린 도 자체 실·국, 실·과간을 비롯해 기초 지자체간, 유관기관·단체간 등의 협업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