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 전주시가 대형 건설사와 유통업체들로 인해 설자리를 잃고 있는 지역업체 살 리기에 집중키로 했다.
시는 올해 선순환경제 실현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립적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특히 각종 공사 발주와 물품 구매 시 공정이나 품질상 문제가 없다면 계획수립부터 사업 종결까지 지역업체와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발주 또는 구매할 방침이다.
실례로 수도공사의 경우 지역 업체 13개소를 상수도 급수공사 대행업체로 지정해 영세한 지역 업체가 공평하게 급수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시에서 발주하는 용역의 경우 사업수행능력평가(Pre-qualification) 입찰 공고 시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상향 조정해 열악한 지역 업체 수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역 업체가 설계경험과 기술능력이 우수한 중앙 업체와 공동도급 입찰에 참여해 상생발전은 물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 역시 지난해에 이어 입찰 참가 자격을 지역서점으로 제한해 침체된 동네서점이 활력을 되찾도록 하는 등 자립순환경제 기반을 튼실하게 다지기로 했다.
시는 또 바이전주상품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구매촉진을 위해 사업 발주 시부터 설계에 반영되도록 관련 정보를 일선 부서와 유관기관에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진행된 공사 중 물량 미확정 공사와 분리 가능 공사 등을 순차적으로 발주해 차선도색 및 지우기 20억, 생활안전 CCTV설치 28억, 태양광발전설비 7억, 긴급누수복구 및 급수시설 9억 등 64억여원을 지역업체가 수주하도록 했다.
또한, 물품 구매 시 기간·품목별 분할계약을 추진해 공공도서관이 9억원 상당의 도서를 동네서점에서 구입했고, 지역 유통업체 동물 급여용 농축산물 및 사료 4억을 수주했다.
나아가, 다수공급자 2단계 경쟁시(MAS) 지역 업체로 제한 및 지역생산 조달우수제품 우선구매 등을 통해 185억원의 지역제품(구매율 87.9%)을 구매했다.
이와 관련, 시는 전국 최초로 시민에게는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농가에게는 보다 안정된 판로망을 구축하는 시스템을 통해 시민의 먹거리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전주푸드플랜을 통해 먹거리 순환경제를 구축했다.
전주시 재무과 관계자는 “올해에도 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와 용역 그리 물품 구매 시 공정이나 품질에 문제가 없는 한 지역 업체 선정과 지역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이를 확산,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면서 “앞으로도 자립적 순환경제 기반을 튼실하게 다져 시민들이 보다 풍요롭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