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전주시가 조선왕조와 후백제 관련 문화재 등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 프로그램 운영으로 체류형 관광객 확보에 나선다.
시는 올해 문화재청이 주관한 ‘야행(夜行)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모두가 하나되는, 모두에게 다가가는 문화재」를 모토로 상·하반기에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인 ‘완산야행, 천년벗담’을 운영한다.
시는 조선왕조와 무형유산, 선비정신 문화 등 3가지를 주제로 문화재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재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왕도의 본향이자 후백제의 왕도인 전주가 간직한 왕도(王都)의 유산을 찾아 떠나는 전주야행으로,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기전과 전동성당, 풍패지관, 풍남문, 오목대, 이목대 등 조선왕조 문화유산과 후백제 왕도 문화유산을 주제로 운영되며, 각각의 문화재가 간직한 역사적·현대적 의미를 체감하는 야간 로드 지식투어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무형유산으로 즐거운 전주삼락(전주에서 즐기는 맛, 멋, 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한옥마을 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무형유산 교육과 무형문화재의 보존·전승·교육·선양을 위한 복합공간인 국립무형유산원과 연계한 콘텐츠 운영으로 무형유산의 가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상호 유입될 수 있는 문화재 관광루트를 구축해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수도인 전주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전주가 가진 무형유산을 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포괄한 폭넓은 관광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무형유산으로 즐거운 전주삼락’에서는 체험객들이 전주의 무형문화재(28종목, 38명·2단체)와 세계 최고의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을 연계해 맛·멋·흥으로 풀어내는 문화유산을 체험하게 된다.
이에 걸맞게 시민들에게 경기전 등 주요 명소를 개방하여 밤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예술가들이 참여한 공연,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해가질 때부터 해가 뜰 때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야행 프로그램이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되므로 타지역 관람객을 위해서 숙박 체크아웃도 다음날 15시까지 연장하여 진행될 수 있도록 숙박업소와 협의하고 홍보 전략으로는 KTX, 중앙 및 지역메스컴, 사전 이벤트, 한국 관광공사와도 연계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수 있도록 할 전략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문화재가 걸어서 1시간 이내 위치하고 있고, 문화단체와 공공기관, 무형유산원 등 연계자원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라며 “상·하반기로 나누어 2회 정도 개최할 예정인 야행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행사 운영을 위해 각 공공기관과 문화시설․단체,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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