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사이버상 학교폭력, 사이버 불링

[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최범관] 작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72%, 중·고등학생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대부분은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비해 SNS와 메신저 같은 사람과의 소통 프로그램 이용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그로인한 학교폭력도 사이버상에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사이버 불링이 생겨났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ing)이란 소셜네트워크(SNS)나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상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의 학교폭력과 달리 사이버 불링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은밀하고 집요한 폭력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정신적 피폐함을 가중시키며 더 큰 폭력을 낳는 뿌리가 된다. 또한 온라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가 그 사실을 쉽게 알 수 없고, 대상을 가리지 않고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전파력 때문에 2차, 3차 피해가 발생기에 그 문제가 심각하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심각한 학교폭력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이버 불링은 가해자가 죄책감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하기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사이버 불링이 엄연한 폭력임을 교육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피해를 당할 경우 혼자서 끙끙 앓기 보다는 화면 등을 캡처하여 증거자료를 확보해 둔다거나, 학교전담경찰관이나 학교폭력신고센터(117, #1388, #0117)로 연락하는 등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이 있다.

4대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은 사이버상에서도 발생함으로서 피해의 정도 등을 찾기가 어려워 피해학생의 진술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피해학생의 도움요청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주위에 친구 및 선생님, 가족 등 주변 모두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 있어야만이 하루 빨리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