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정읍경찰서 고부파출소장 이강옥] 보행자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전방 시야가 좁아지는 야간에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것이 사고예방의 제1원칙이지만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지키더라도 야간이나 새벽 시간의 경우 사고 위험은 존재한다.
실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갓길 보행등에서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이 덮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주간에 비해 야간에는 운전자의 가시 거리가 훨씬 좁아지는 만큼 운전자 눈에 잘 띄는 복장으로 보행자 자신의 위치를 알릴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밝은 색상의 옷 착용이다. 야간에 보행자가 검정 계통의 어두운 옷을 입었을 경우 운전자는 30m 전방에 이르러서야 사물 인식이 가능하고, 노란색·흰색과 같은 밝은 색상의 옷은 50m 거리에서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운전자의 대처 시간도 길어진다. 야광반사체가 부착된 옷은 80m로 더 늘어난다.
그리고 자신의 운동신경을 과신해 무리한 거리를 횡단하는 것은 금물이며, 특히 무단횡단 사고가 많은 노인의 경우 젊은 사람 보행속도에 비해 약 2배가량 느리기 때문에 무단횡단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야간이나 새벽에 운동을 할 때는 가급적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야광반사체가 부착된 지팡이나 물품을 가지고 있으면 사고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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