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아동학대 신고방법 3가지!

[독자기고=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경 박주현] 최근 잇따라 아동학대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피해아동들의 소식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작년 말 11살 딸을 2년동안 학대·감금한 아버지 사건과 올해 초 초등학생 아들을 학대·살해한 부부 사건까지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바로 부모였다는 사실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 중 실제 아동학대 판정을 받은 사례는 총 5만 5천 484건, 10년간 하루 평균 15.2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다고 한다.

또 2014년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의 80%가 부모라고 한다. 보통 부모에 의한 학대의 경우 가해자가 계부모,양부모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계에 따르면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79.9%에 달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은 한 인간으로서 고유한 존재이며, 스스로가 권리의 주체자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향유하고 자신의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국제적인 약속으로, 아동에게 행해지는 폭력이 ‘훈육’이란 행위로 정당화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내용을 협약서에 담고 있다.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아동학대를 정당화할 수 는 없다는 것이다. 어른이 보기에는 학대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끔찍한 폭력이 될 수 있다. 훈육을 위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도가 지나치면 학대가 된다.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잘못하면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다.

미처 준비가 되지 못한 부모와 좀 더 견고하지 못했던 아동보호 체계 안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발생한 다수의 아동학대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모에게 이루어지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아동학대를 목격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신고이다.

첫 번째,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하는 방법이다. 아동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에는 112를 누르자. 아동학대 신고 시 경찰청 법령에 따라 신고보상금이 지급되며 경찰조사는 1회 가명 조사로 진행된다.

두 번째,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 신고’ 앱이다. 전화신고가 부담된다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 신고 앱을 이용하자. 아동학대는 무엇을 말하는지 학대 징후는 무엇이 있는지 아동학대 신고하는 방법, 관련 법령 등 아동학대에 대한 자세한 정보 뿐만 아니라 아동보호 전문기관, 신고의무자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반디 톡톡’이다. 여성가족부의 ‘위민넷’사이트에서 ‘반디 톡톡’을 이용하면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전문상담원을 통해 24시간 상담이 이루어진다. ‘반디 톡톡’을 통해 피해 아동에게 상담 뿐만 아니라 수사와 보호, 가족 상담도 같이 이루어진다. 피해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리기 꺼려지는 피해자라면 ‘위민넷’사이트를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끔찍한 기억을 남기는 아동학대. 아동학대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며,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다.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 신속한 신고로 더 큰 아픔을 겪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