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최범관] 경찰이 없다고 쓰레기를 길가에 버리고 차가 없다고 빨간불에 무단횡단을 하고 있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초질서 준수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27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것은 IT강국이며 선진국이라는 외형적인 모습과 달리 실제 내면의 기초질서는 그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실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주시 효자동 전라북도도청 앞 신시가지의 새벽은 화려한 조명과 많은 인파 속에서 담배꽁초 및 광고전단지가 인도와 도로에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도로 가장자리 부분에는 주차된 차와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는 택시들로 소통이 마비되는 실정이며 무단횡단, 음주 및 인근소란 등 기초질서가 없는 무법천지가 되고 만다.
‘깨진 유리창’(사소하고 경미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범죄나 사회문제로 이어진다)이론은 현재 우리에게 경고하는 이론이라 할 수 있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주의, 뭐든지 빨리빨리 습관, 이러한 우리의 자세는 화려한 건물 뒤에 가려진 뒷골목의 어두움처럼 삶의 질과 치안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사소하다고 여기며 위반하는 기초질서는 살인 및 강도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기초질서는 거창하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소하다고 여기는 부분의 작은 실천, 그리고 나 자신, 내 가족과의 삶을 위한 약속을 모두가 실천하는 것이 기초질서의 시작이고, 하나하나가 모여 깨끗하고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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