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사과 명품화 더욱 다진다

[일간전북=유재성기자] 전라북도가 올해 농축산식품부가 공모한 과수 유통시설 현대화사업에 지난 3월 장수군에 이어 이번엔 무주군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장수군과 무주군은 사과 명품화 단지로 잘 알려진 지역답게 이번에 규모화, 현대화를 더욱 가속화시켜 국내 유통시장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머지않아 수출단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권은 밤,낮의 기온차가 커 사과 생육에 적합한 곳으로 조기 출하되는 홍로의 경우 장수군은 전체생산량의 73%, 무주군은 52%이상을 차지해 조생종에 집중되어 있다.

홍로는 조생종으로 추석명절에 80%이상을 출하‧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대목 2주전부터 집중 출하되므로 현재 선별시설로는 한계가 있는데다 밤, 낮 풀가동으로 많은 고생과 함께 어려움도 있다.

이에 지역농협이 나서서 사과 재배농가의 숙원이었던 선별장비를 올해 추석이전에 완공하기 위하여 서둘러 왔고, 무주군은 이러한 시설이 절실히 필요해 이미 군비 부담금을 예산에 편성한 바 있다.

사업주체인 장수농협은 기존 보관창고에 선별장, 포장시설, 제함기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407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장수군 홍로생산량 9,385톤의 26%인 2,430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구천동농협은 무풍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내 선별기, 비파괴 당도기, 포장설비 등을 갖추는 것으로 697백만원을 지원해 무주군 7,200톤 생산량 중 절반인 3,600톤을 연중 처리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올 한해 사과의 주산지인 장수, 무주군이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에는 지역농협에서 열심히 준비해왔고 잘 대응해온 성과다”면서“건축물이 설치된 만큼, 추석명절에 활용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4년말 전북도내 사과생산량은 2,078ha에서 28,598톤이 생산되어 전국의 6%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내 전체 생산량 중 장수군은 도내 42%, 무주군이 32%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