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검·경 강제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반발하며 지난 25일 저녁부터 26일 오전까지 충북 청원군 강내면 헉화리 충청풋살체육공원에서 밤샘 토론을 벌였던 경찰은 검사의 비리를 경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총리실의 강제 수사권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경찰의 내사 권한을 축소하고 입법예고 내용을 받아들이는 대신 검찰에 대한 견제 권한을 얻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찰은 수갑을 반납하는 등 강제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상징적으로 표출했다. 전체 수사경찰 3분의 2에 해당하는 1만 5,000여 명이 수사업무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론에 참석한 경찰들은 토론회에서 나온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을 모아 경찰 수뇌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조정안 시행령 입법예고 기간에 경찰의 의견을 모아 국회 등에 개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밤샘 토론을 벌이며 결론을 도출한 경찰의 제안이 총리실 조정안의 입법예고 절차가 끝나기 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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