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김성현기자]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제21회 필봉마을굿축제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열린다.
필봉 문화촌은 400여년 세월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진 곳으로 필봉 농악의 발상지이며, 임실 필봉농악은 호남좌도농악의 대표적인 풍물 굿으로, 섣달 그믐이나 정초의 제사 등 여러 의례에 공연되고 있고 지난 1988년 8월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에 등재되었다.
고 양순용 선생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996년부터 시작된 필봉마을 굿 축제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을 비롯해 진주․삼천포 농악, 강릉농악, 평택농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중 국제교류공연으로 무순시 조선족문화관과 대련시 조선족 문화예술관이 참여해 고전무용과 장족 무용, 위그르족 무용 등의 무대가 펼쳐져 임실필봉농악을 중심으로 한 한·중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 굿 경연대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경연을 펼쳐지는데, 일반 대중들이 일상에서 접하며 배워온 전통문화예술 경연의 장으로 우리 생활 속 깊은 곳에 내재된 본성을 찾아가는 놀이로서의 경연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볼 만 하다.
또한 특별기획공연으로 마련된 ‘필봉야류’, 사회적기업 전통문화마을의 퓨전국악공연 ‘락!바치’, 임실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전통예술원 두레의 ‘임실 두레놀이’에서는 백중놀이와 상머슴 뽑기, 두레 판굿을 만날 수 있다.
필봉마을굿축제는 농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공연들과 함께 무형 유산 교류의 활성화, 풍물의 대중화는 물론 가족, 동료, 관광객들이 함께 축제를 즐기면서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인식시켜 나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