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 전주시보건소(소장 김경숙)는 최근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콜레라는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경남 거제 등에서 콜레라 환자 2명이 발생하는 등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콜레라는 평균 2~3일 정도의 잠복기(최소 6시간~최대 5일)를 거치며, 주로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 증상을 나타낸다.
또,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예방방법으로는 △안전한 식수 제공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 △물과 음식물을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이다.
이에, 보건소는 비상방역 근무체계 운영 및 환자 발견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들을 대상으로 손 씻기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양성 환자 내원 시 콜레라 검사를 반드시 실시하고, 콜레라 의심 시 지체 없이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보건소는 하절기 주요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취약 지역 사전 점검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는 한편, 지난 5월부터는 감염병 및 집단 설사 환자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하절기 비상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거리캠페인과 올바른 손 씻기 체험 기자재 대여, 버스정류장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집중 홍보를 전개해왔다.
이성원 전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날이 지속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식품관리를 철저히 하고, 하루 8번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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