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 야외마당에 개최됐던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잠깐공연’이 28일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점심잠깐공연’은 6월과 9월 두 달간 매주 수요일 12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공연장 상주단체 ‘합굿마을’과 공동으로 진행된 행사로, 점심시간 막간 공연 형태를 통해 직장인들에게 일상의 활력을 불어 넣고자 기획됐다.
‘점심잠깐공연’은 사물놀이, 뱀부공연, 사자탈춤공연,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으로 진행 됐다. 특히 매회 선보인 뱀부(대나무 악기)는 합굿마을이 자체 제작한 악기로 대나무 공명을 통해 나는 특유의 음색은 전당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공연 중간 중간 등장한 사자탈춤은 강아지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해 공연을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전당은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연을 찾는 이들에게 시원한 건강 음료를 제공하는 등 점심시간을 힐링의 시간으로 꾸미는 데 주력했다.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 ‘점심잠깐공연’은 처음 인근 직장인과 지역주민 30명~4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 공연을 관람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인근 직장인 간 입소문이 돌아 9월 공연에는 회마다 100여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들이 거쳐갔고, 8회 동안 총 10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사람들이 서로 화합 할 수 있는 공연이다.”, “전당 인근에 일이 있어서 지나치다 잠깐 보게 되었는데, 이런 도심공간에서 뜻밖에 공연을 만나 즐거웠다.”, “직장생활을 하며 따로 공연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일상 중 공연을 만나니 좋았다.”등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찬사가 매회 공연마다 이어졌다.
첫 회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매회 관람했다고 밝힌 최순남(신용보증기금·여)씨는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는데 공연이 끝나게 돼 너무 아쉽다”며 “이런 공연들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재덕 전당 사무국장은 “점심잠깐 공연을 통해 여유를 찾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일상에 쉼표를 찍게 하고, 문화생활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삶의 질에 적지 않게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들을 기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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