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헤숙기자] 전주시가 여성알코올 중독자들의 회복을 돕고 나섰다.
전주시보건소(소장 김경숙)와 전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센터장 고성희)는 음주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음주자들을 대상으로 빠른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기 위한 ‘여성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전주시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4년 18.2%에서 2015년 22.5%로 4.3%p 증가했으며, 이 중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4년 5.2%에서 2015년 11.8%로 1년새 6.6%p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져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음주가 보편화되고, 음주빈도가 높아지면서 알코올 중독에 걸리는 여성의 수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진 반면 음주로 인한 평생 유병율은 증가해 알코올 의존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날로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매월 2회씩 총 5명의 여성 알코올 중독자를 대상으로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프로그램은 우울을 중심으로 집단 인지행동치료와 음주가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생각하고 얘기해보는 활동중심으로 진행된다.
또, 여성들의 음주문제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여전히 불편해하는 사회적 시선과 날카로운 편견에 맞서 어떻게 재활에 성공할 것인지 등을 직접 탐색하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노춘승 전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알코올 중독은 부부의 파탄과 가정의 붕괴 등 큰 사회적 손실을 가져온다.
여성중독자는 소외당한다는 기분 때문에 술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폐경기 이후 자녀가 모두 출가한 다음에는 각별한 대화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알코올 중독은 가족이 함께 치료하는 병임을 인식해 조기 개입으로 빠른 치료와 재발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전주시보건소에서 설치하여 전북대학교에서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지난 2002년 11월 개소 이후 중독 조기 발견 및 개입서비스, 중독질환 관리사업, 가족 지원 사업, 중독폐해 예방 및 교육사업, 지역사회 안전망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중독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다.
중독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와 그 가족들의 회복을 위한 상담 등 각종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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