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유재성 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2017년 2월 22일부터 2월 27일까지‘김성욱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에 300여회 참여하였으며, 이번 전시가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9회,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전국벽골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한국화대전 우수상, 아시아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미술대전, 전국벽골미술대전, 전국갑오동학미술대전,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 전국여수바다사생대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출강, 국립군산대학교, 전주시 평생학습대학, 완주군학습관,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아시아미술대전, 전국춘향미술대전, 전국벽골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한국화대전추천작가, 원묵회, 500호파장회, 대한민국구상회, 영드로잉, 호연지기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귓가에 바람 소리가 들리니 천년의 세월을 지탱해온 한옥 처마 밑 풍경소리 고요히 보이고 그들의 간절한 사랑은 세속의 담담함을 풀고 맺힌 것을 풀며 반드시 만남이 있어야 하는 춤사위를 보는 듯한 이야기... 달빛 아래 별 하나 얹고, 바람 하나 얹고, 시 한 편 얹고, 그 위에 인고의 땀방울을 떨어뜨려 소망 바라니 때론 흥겨워 춤을 추고 때론 대놓고 웃기도 하며 때론 숨어 울기도 하며 때론 내 삶에 묻은 젖은 얼룩을 헹궈 메마르게 하는 밀고 밀리며, 쫓고 쫓기며 지나가지만 어느 한 순간도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작가의 글 중 발췌)
작가는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며,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은 신선함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작가는 주제 및 소재, 재료와 표현방식 등에서 전통 수묵화의 현대적인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고, 작품은 그러한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성과물인 것이다. 또한 재료에 대해 연구를 하며, 광목이나 한지, 핸디코트 등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발색이나 먹의 번짐 효과에 따른 차이를 통해 자연의 표정을 다채롭게 표현해 내고자 하였다.
얼마 남지 않은 한옥의 이미지와 그 속에서 빛나는 밝은 달 그리고 화면에 등장하는 닭이나 두루미, 처마 등의 이미지를 나열하여 현대적인 풍경 속 한옥의 이미지를 혼합, 공존되어 있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여러 작품 속에 등장하는 두루미는 사랑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언뜻 서정적인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반면 아름답기에 더 애잔한 역설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또한 그림 속 흐르는 스산한 바람소리와 산야의 정취는 풍경 속 체온을 적절하게 낮춰주며, 아련한 쓸쓸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한옥 지붕의 유연한 곡선, 빛과 만나 만들어지는 잔잔한 그림자를 바라보며 잠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색상 속에서 작가의 담담한 세계와 잠시나마 차분하게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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