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쌀'로 학부모에게 잘 알려진 영안벼가 올해 우리 도에서 처음 유기농으로 생산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된다.

도 친환경농업부서에 따르면 “대상(주)의 자회사인 농업회사법인 아그로닉스이 남농영농조합법인과 20ha를 계약하고 생산 전량을 수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참여하는 15호 농가는 옥구 친환경 쌀 작목반(군산)과 유기농 녹색마을(정읍)에 소속된 회원으로 올해 10월이면 130톤을 청소년에게 공급하여 신장 증진은 물론,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본다.

영안벼는 중생종 품종으로 청소년의 성장호르몬인 라이신(Lysine) 함량이 4.31%로 다른 품종(동진벼 3.88%)에 비해 11% 이상 높아 '키 크는 쌀'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에 수매계약이 성사된 배경에는 전북도가 아그로닉스 법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그리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행정에 감화되어 이루어졌다.

도는 지난해 4월에 진안으로 사업장을 옮긴 아그로닉스를 방문하였고 업체현황과 재정․유통시장 등을 파악한 후, 생산, 유통분야 농업 실무자와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 왔다.

이 과정에서 영안벼가 전남과 계약 재배를 한다는 것을 알고, 도내로 일정 물량이 약정할 것을 끈질기개 설득한 결과, 당초 100ha를 하기로 하였으나 유통 소비시장을 고려해 축소하기로 하였다.

도 주관으로 4월 28일, 전북도청에서 수매업체 아그로닉스, 납품자 남농, 생산농가가 협의하여 유기농 영안벼 수매계약을 체결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40kg 포대당 1등에 67,500원으로 하고 종자공급, 수매검사, 운송비용 등 제반비용은 아그로닉스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약정을 맺도록 함에 따라 생산농가의 간접적인 소득에도 기인하였다.

약정에 참여한 전호봉 옥구친환경 쌀 작목반장은 “영안쌀이 중견 기업에서 책임지고 유통을 시켜줘 농민은 걱정 없이 고품질 쌀 생산에만 전력을 다하면 된다“ 전했다.

앞으로 도는 이앙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생력기술 교육 및 지도를 통해 업체가 원하는 품질을 생산하고 지역농산물의 유통활성화로 상생방안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성신상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어렵게 성사된 소규모 약정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내년엔 50ha이상으로 확대하고, 2모작으로 밀, 콩 등의 작부체제를 새롭게 확립해 안정적인 소득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안벼는 첨단시설에 가공되어 대상㈜이 '한 알의 약속'이라는 브랜드로 초록마을, 백화점 등 전국 시판에 나서는데 그 쌀값도 1㎏에 6,600원으로 다른 친환경 쌀 3,500원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아그로닉스는 지난해 4월 진안군으로 새둥지를 옮긴 후 짧은 기간에 391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두었고, 도내 생산농가와 약정 재배를 통해 국내는 물론, 수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건실한 유망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