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기자］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석봉로.  외국문화를 접하며 차와 쿠키를 마실 수 있는 이색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이름은 아하(A'ah)카페.

북면방향으로 200m떨어 곳에 위치한 아하(A'ah)카페는 다문화 여성인들의 작은 쉼터이자 일터다.

아하카페는 베트남출신 2명, 중국출신 1명, 필리핀출신 2명 등 결혼 이주여성 바라스타의 Dream공방이다.

아하카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행정안전부가 집중 육성하는 마을기업중의 하나다.

문을 연지 100일이 갓 지난 아하카페는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 365일 문을 열고 5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교대로 일을 하고 있다.

43㎡의 작은 규모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향긋한 향에 편안함이 밀려든다.

걱정반 기대반속에 문을 열었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 자신감과 웃음이 가득하다. 지금까지 매출액이 2천5백만원에 이른다.

가장 고급음식은 오천원인 베트남 음료인 메다. 메를 제외한 가격은 대부분 2천원에서 3천원이다.

원두를 갓 볶은 아메리카노는 2000원,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갈아주는 싱싱한 생과일주스는 3,800원판매하는 음식은 이곳 직원들이 직접 만든다.

이곳을 찾는 손님의 대부분은 40~50대 중년층이다. 깔끔하고 편안하고 친절해 좋다고 말한다.

2005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죠세린씨는 커피제조 상급기술인 라떼아트를 배워 일할 수 있게 돼 기쁘고마음도 편해졌다고 말한다. 그녀는 영어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공부에도 열심인 맹렬여성이다.

아하는 이들에게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쉼터이기도 하다. 막내이자 결혼한 지 4년이 된 웬디씨에게는 아하가 사회인이라는 자격증을 준 첫 직장이다.

바리스타인 웬디씨는 ″이곳은 언니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운 일터이자 많은 것을 배우는 샘터이기도하다″며 "때론 메뉴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손님도 늘어나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아하카페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샌드위치 쿠폰발행과 청소년과 주부를 위한 바리스타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또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생활정착을 지원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제2의 카페도 준비하고 있다.

이순분 카페점장은 ″직원들의 장점을 활용한 다문화체험 생일파티, 3개국을 대표하는 디저트,차 등 메뉴개발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며 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하(A'ah)는 언어 장벽이 없는 만국공통어이자 놀라움, 깨달음, 반가울 때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만족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