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무심코 버려지는 하수 처리수가 재이용돼 인공습지와 생태 실개천으로 거듭난다. 특히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있는 하수처리장이 재이용 물을 활용한 휴식·체험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송천동에 위치한 공공하수처리장의 하수 처리수를 재이용한 인공습지와 생태실개천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하수처리장은 유치원생 등 2500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지만 체험공간이 부족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맑은물사업본부는 10억원을 투입해 하수 처리수를 이용해 습지와 실개천을 갖춘 생태교육장을 조성키로 했다.
우선, 물의 고임과 흐름의 연출을 통해 자연 정화되는 과정, 수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물 순환 생태습지를 만들 계획이다. 또 나비원과 수서곤충원, 담수어류원, 개구리원 등을 갖춘 생태 실개천을 조성하고 관찰데크와 야외무대, 스텐드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혐오시설로 인식된 하수처리장을 생태교육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공사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한 방울의 물도 헛되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수 처리수를 활용해 생물의 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공간과 학습공간으로 만든다면 하수처리시설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하수처리시설을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해 적극 활용하는 등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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