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초중학교(교장 이정희)는 금년 초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선유도 역사관 건립에 대한 전라북도와 군산시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되어 장안의 화제다.
선유도초중학교는 지난 4월 27일 전라북도교육청 ‘2016 학교역사관조성 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어 선유도초중학교 교육공동체가 추진하는 ‘고군산지역 교육역사관’을 전라북도교육감 방문과 더불어 성황리를 이뤘다.
이에 탄력으로 2017년에는 군산 최초 지역인 선유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교육과 창의적으로 연계하는 선유도 역사관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선유도는 고려시대 송나라와의 교역을 위한 교통 중심지였으며, 이순신 장군이 오랫동안 머물러 명량해전 등의 수군작전을 수행했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선유도는 육지화 사업으로 인해 오랜 고군산 역사유물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훼손, 손실 염려가 물거품처럼 커지고 있다.
소나무는 표피가 두꺼워 서로 다른 소나무 줄기가 붙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데도 불구하고 H자 모양으로 연리지가 있는 곳이 바로 선유도이다.
300여년 수령의 탱자나무가 찢기로 갈라져 무관심으로 방치된 채 죽음을 기다리듯 버티고 있으며, 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평사낙안의 검팽나무는 이미 고사된 지 3년이 넘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
개발에 앞서 무엇보다 소중한 자연보호와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유지,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그럼으로 선유도초중학교(교장 이정희)의 선유도 역사관 건립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고 그 의미가 실로 깊고 광대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선유도초중학교(교장 이정희)는 학교를 떠나지 않고 4년간씩이나 재임을 하며,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과 여건을 이겨내면서 어린 초중등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도 오래되어 낡고 허술한 교실 건물 속에서 지금은 한계에 도달한 상태이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교실 공간이 턱 없이 부족하여 교실로 될 수 없는 공간을 교실로 만들어 수업을 하고 있다.
해양의 극심한 습도로 교실 내부 벽은 곰팡이가 가득하고, 노후된 배관으로 인한 붉은 녹물이 커피처럼 쏟아져 나오는 학교는 요즘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선유도초중학교는 이것이 현실이다.
교실 아닌 교실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수선 해봤지만 아무 소용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곰팡이다. 올해 4년째인 선유도초중학교(교장 이정희)는 매일 매일 그러한 고심이 떠날 날이 없었는데, 특히 습한 곰팡이 교실 속에서 어린 초등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고생 끝에 락이 찾아오듯 곰팡이 같은 물질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궁리해오다가 이를 응용한 창의적 아이디어로 ‘발과 손에 감염된 피부 손상균을 제거해주는 아스페루길기’를 특허출원하게 되었다.
선유도초중학교(교장 이정희)의 특허출원은 그냥 단순하지 않다.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을 간과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내기 위하여 마지막까지 교육 열정을 다하는 진정한 학교교육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못살아도 자식에게는 어려운 삶을 되물림 하게 할 수 없다.’는 선유도 학부모 의식과 그나마 고립된 섬 지역에 극심하게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삶을 치유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고군산교육문화역사관 설립에 이어 올해는 선유도 역사관 건립으로의 적극적인 시청 지원의 쾌거를 이루었으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특허출원을 하였기에 선유도초중학교(교장 이정희)의 그동안 노력이 거센 파도처럼 우리 가슴에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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