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전주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방지를 위해 올해 제야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많은 인파가 운집하면서 AI가 확산·전파될 우려가 높아 매년 12월 31일 개최해온 제야축제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시는 당초 전주지역에서는 AI가 발생하지 않았고 행사장소 역시 농가와는 거리가 먼 시내인 점을 감안, 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의 새해를 다함께 열어가자는 의미로 2017년 제야축제 개최를 검토해왔으나, 전국적으로 AI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과 정부의 AI확산방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로 제야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관련, 전북 고창과 전남 순천에 이어 전남 영암에서도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며 위기대응 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상태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AI 전파 방지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대규모 행사 자제 요청이 이어짐에 따라 타 지자체들도 해넘이 축제와 해맞이 축제 등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 “제야축제 개최를 염두 해 두고 행사를 준비했던 만큼 아쉬움도 있지만, AI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시민들께서도 널리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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