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서울역상담소 모습(사진출처=서울시자활지원과)

[ 김보라 기자]낡은 컨테이너였던 서울역 상담소가 23일 '희망지원센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동안 서울역 상담소는 노숙현장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노숙인들의 상담 및 정보제공을 위한 창구역할과 시설연계 기능을 해왔지만 환경이나 규모면에서 부족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한국철도공사,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난 10월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받아 서울역 상담소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기능을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희망지원센터’는 앞으로 상담 차원을 벗어나 만성 거리노숙인 및 신규 노숙인에 대한 응급구호, 정신과 치료, 주거 및 일자리 제공 등 복합적인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게 된다. 시설 전체규모는 200㎡이며, 세부적으로는 휴게공간(43㎡), 상담부스(14㎡), 응급구호공간(43㎡), 화장실 및 샤워공간(14㎡), 정신과 상담 및 치료가 가능한 공간(28㎡)이 마련된다.

특히 민･관이 협력해 운영 중인 ACT팀(정신과의사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정신건강지원팀)이 서울시 희망지원센터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 11월 15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ACT팀은 서울역 거리노숙인 정신과적 질환 등에 관해 하면서 중증질환자 7명을 병원으로 연계했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서울시 희망지원센터는 현장에서 만성 위기 노숙인 보호에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희망지원센터가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한 허브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