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BBK 의혹 제기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된 민주통합당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오후 구속수감을 앞둔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은 대한민국 국격의 현주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26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하늘도 서러운지 살을 에는 추위까지 더해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은 두말 할 필요도 없는 명백한 정치보복이며 어떻게든 진실을 은폐해보려는 이명박 정권의 마지막 꼼수”라며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원망과 비판의 목소리가 정녕 들리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미국의 LA타임즈는 많은 사람들이 정 전의원이 기소된 후 3년 동안 연기되었던 체포 타이밍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나꼼수를 중단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고 상기하며 “또 ‘워싱턴 포스트’지는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을 비롯해 이명박 정권의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규제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틈만 나면 국격, 국격 하면서 국민과 야당을 전방위로 탄압하더니 나라망신은 이명박 정권이 다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도 모자라서 이젠 세계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하고만 대한민국의 신세가 처량하기만 하다”고 개탄했다.

이울러 “네티즌들은 BBK 의혹을 제기한 박근혜 비대위원장 역시 구속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은 정봉주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BBK진상조사특위’를 확대 개편해서 모든 의혹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천정배 전 최고위원을 ‘정봉주 구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해 정봉주 전 의원의 구명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 때가 머지않았다는 것도 우리는 직감하고 있다”며 “억울한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며 정권에 맞서 싸워온 정봉주 전 의원에게 힘찬 격려와 뜨거운 위로의 박수를 보내며 진실규명을 위한 싸움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다. 민주통합당은 국민과 함께 똘똘 뭉쳐 정봉주 전의원을 구해내고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