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일간전북 = 특별취재팀]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오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싱가포르로 쏠리면서 지방선거 이슈가 사라져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

이처럼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지자, 야권은 보수층 결집 호소와 호남정치의 견제자론을 내세우며 생존을 위한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전북지역도 마찬가지로 상당수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야권 후보기 힘겹게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 선거구에서 높은 인지도와 탄찬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일부 선거구에서 독자생존에 성공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있어, 선거결과가 주목 된다.

그동안, 전북지역 선거에서 무소속은 민주당의 대세론을 저지하고 그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개혁공천에 임하는 계기를 만드는 등 전북정치 발전에 순기능을 부여했다.

실제, 2014년 제6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은 결국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창당과 돌풍으로 이어졌고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7곳에서 국민의당 소속 당선자를 배출, 전북 정치지형을 양당제로 바꿨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돌풍이 예상되는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살펴본다.

▲ 무주군수-백경태(민주당) VS 황인홍 (무소속)

도내 최초로 현직 단체장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무주공산이된 무주군수 선거는 재선 도의원 출신인 민주당 백경태 후보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 4년동안 지역을 누비면서 절치부심한 무소속 황인홍 후보의 맞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황정수 군수에 신승을 거둔 백경태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예산 4천억 원 시대를 여는 등 집권여당의 힘으로 무주를 업그레이드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그는 전북 동부권 거점지역 농산물경매장을 안성면에 개설하고, 무주읍 내도리에 놀이시설, 향로산을 중심으로 레포츠전용 체험시설, 구천동 33경에는 자연친화적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등 지역개발 공약도 내놓았다.

21년간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황인홍 후보는 경험이나 경륜에서 주민들의 큰 신뢰를 받고 있고 특정정당 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하는 군민들의 최근 투표성향을 고려할 때 압승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무주군의 발전을 위해 농업과 관광이 함께 공존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군정을 펼치겟다"면서 "태권도원 민자시설지구에 기업들을 유치하고 빈디랜드와 무주덕유산리조트, 태권도원을 3벨트화해 신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지역정가는 양 후보의 지지층이 뚜렷하고 인물이냐 정당이냐를 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무소속인 황후보의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참여 여부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임실군수-전상두(민주당) VS 심 민(무소속)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모든 민선군수가 중도에 낙마하면서 군수의 무덤으로 불리는 임실군,

이 임실군에서 최초로 임기를 마친 무소속 심 민 후보는 지난 4년간 군정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심 후보는 “민선 6ㅣ기 4년동안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와 임실N치즈축제의 성공적인 육성, 35사단 이전에 따른 경제효과 창출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7기에는 300만 관광시대와 5천억 원 예산시대를 연다”고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강점인 심 후보는 특히 최근에는 이용호 국회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이 민선6기 군정성과를 인정하고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며 판세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4년 전에도 그랬듯이 많은 군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선 6기에 뿌린 씨앗을 민선 7기에 꽃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오롯이 임실군 발전과 군민들을 위해 남은여생을 모두 불사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전상두 후보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임실에서 임실을 알고, 농민의 마음을 이해하며, 검증된 전문 경영인인 필요하다”며 "임실의 위기를 극복해야하는 골든타임에는 전문 경영인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면서 △살고 싶은 임실, 사람이 돌아오는 임실 △군민이 잘사는 임실 △화합하고 소통하는 군정을 3가지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정가는 이번 임실군수 선거가 집권당의 힘과 무소속 후보의 능력이 맞붙는 양상으로 노년층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안군수 선거 -권익현(민주당) VS 김종규(무소속)

무소속으로 2번이나 부안군수에 당선된 김종규 후보는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돌풍 속에도 권익현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민선3기 부안군수로 당선된 김 후보는 방폐장 사태 등의 이유로 재선에 실패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는 지난 2104년 민선6기 부안군수에 당선, 12년만에 재기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정치인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강한 업무추진력이 압권으로 평가 된다.

김 후보는 "그동안 재선 군수가 없었던 만큼 민선6기의 다양한 성과들이 안정 속에 번영을 누리고 군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무엇을 해야할 지 아는 사람이 군수가 되어야 한다. 초보 운전자에는 부안군정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적인 추진과 새만금 내부철도 연장, 예산 6000억 원 시대 달성 등 굵직한 현안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군수가 부안에 필요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권익현 후보는 경쟁자였던 김성수 전 군의장을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세불리기를 통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집권당의 힘으로 부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일자리가 풍부해서 활력이 넘치는 부안을 건설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역경제활성화통합센터 내에 마을기업과 마을공동체를 지원·육성하기 위한 전담센터를 설치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보다는 기업 스스로 부안을 찾아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가는 이번 부안군수 선거는 전형적인 안개속 국면으로 민주당의 전통지지층과 무소속 김종규 후보의 견고한 지지층 가운데 어떤 후보의 지지층이 외연확장에 충실했느냐에 따라 당락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