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기자] 선거가 성립될지 조차 의문이었던 헛점투성이 한국예총제천지회장 선거가 1월 2일 청전동 세종뷔페에서 오후 6시 치루어졌다. 미술, 음악, 연극, 사진, 연예, 국악, 문예협회 등의 7개협회에서 각 5인의 대의원과 회장단의 6인 등 총 41명의 유권자 중 전원이 참석해 선거가 과열되었다는 인상도 심어졌다.  후보자는 기호 1번인 현경석 방송연예학과 교수와 기호 2번인 제천예총의 윤기 현회장이 맞붙은 선거에서 기호 1번 현경석후보가 19표, 기호 2번인 윤기 현회장이 22표로 3표차이로 승부를 갈랐다.

 이미 선거전부터 현 윤기회장의 미술협회 정회원이 아니라는 점과  선거등록마감일이 지나도록 예치금 200만원을 예치하지 않아서 자격박탈되었던 점, 그리고 입후보 서류에 본인 소속협회장의 직인이 생략된점 등이 자격미달요건이어서 큰 문제가 되었다.  선거가 끝났어도 과열된 분위기와  논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현장에서 반대성향이었던 A협회장인 P씨는 "자격도 안되는 사람이 선거를 해서 당선된것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자기입맛에 맞는 단체만 지원하고 몇몇 단체는 냉대를 받아야할 4년이 걱정되며, 참여를 하지 않거나, 못하게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했으며, 지지성향의 G협회 K씨는 "선거에 나왔던 두분이 서로 둘도 없이 잘 지내던 분들이니 서로 화합하면서 지지자들도 함께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선거직후 만찬에서 중립성향의 B씨는 "상대후보가 인품이있는 현경석 교수여서 문제를 삼지는 않을 것이지만, 왜 제대로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는지 윤 당선자는 자기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