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록자산으로 풍성해진 전주정신의 숲

[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 전주시, 기록물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민간기록물 수집·관리·활용 힘써와

- 그간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등 통해 의미있는 민간기록물 3,930여점 수립

- 체계적인 보존 위해 인후동 옛 보훈회관을 전주정신의 숲 기록보존소로 활용키로

전주의 기억을 모은 전주정신의 숲이 시민들이 기증한 시민기록자산들로 풍성해지고 있다.

전주시는 행정 기록 보존과 함께, 공공영역에서 포괄하지 못하는 도시의 역사와 시민 생활상, 문화변천사 등을 수집·관리·활용하기 위한 전주정신의 숲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주정신의 숲은 전주 고유의 특성이 담긴 기록문화자원을 집대성하고 확산하는 기구로, 이를 시민과 함께 공동실천하기 위한 핵심 공간으로 전주형 ‘아카이브즈(Archives)’ 설립을 목표로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시는 그간 5회에 걸친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통해 △100년 전 전주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선친일기 △근현대 풍경이 담긴 가족사진첩 △시민들의 추억이 살아있는 풍남문, 오목대, 한벽루, 덕진공원, 전주종합경기장 등 기록 사진 △도시변천사를 정리한 다양한 도서류 등을 발굴해 전주의 기록 자산으로 확보했다.

또한, 연중 시민이 모은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수집 기록물의 가치를 확산하고 민간기록물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정한 ‘전주시 민간기록물 수집 및 관리에 관한 조례’(‘16년 8월)의 제정 목적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특히, 전주정신의 숲 추진을 통해 개인이나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전주의 다양한 기록물이 지속적으로 발굴되면서, 향후 전주 100년을 대비하는 역사적 기억으로 보존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내년도에는 현재까지 수집된 총 3,930점의 민간기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인후3동 옛 전주시 보훈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주정신의 숲 기록보존소’를 마련하고, 기증자 예우는 물론 기록물 보존 환경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주정신의 숲 기록보존소가 운영되면, 시민 참여로 축적된 다양한 기록들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기록물 기증기탁을 원하는 시민들에게는 개방형 수장고 기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중요 기록물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안정성과 보존성을 높이고, 각각의 자료가 지닌 고유한 맥락을 분석하고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한 실감형 콘텐츠를 추가 개발하는 등 역동적인 기록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그동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 힘으로 전주의 인문학적 자산이 풍성해지고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라며 “전주의 도시 정체성이 담긴 민간 기록 수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생산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