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투자된 문인의 길 옹벽, 문젯점 투성

[일간전북=순정일기자]군산시 수송동 새들공원 옹벽에 군산문인의 길 이란 제목으로 그려진 문인들의 얼굴이 조각품이 되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문제의 이곳 문인의 길은 CGV극장 앞 사거리 새들공원 옹벽을 끼고 높이 2~9m, 길이 360m가량의 옹벽에 군산 출신 문인 채만식, 이병훈, 고헌, 문효치, 김기경, 이원철, 패규판, 이양근, 심호택 등 9분의 작품 내용등 초상이 전시되어 있다.

이같은 사업의 목적은 군산출신 문인들을 널리 알린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7년 9월19일 부터 2018년 6월18일까지 약 9개월동안 설계를 마친 후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간 금속공사 등 조형물공사를 마무리 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예술의전당 앞 벽화까지 포함하여 7억4000만원이란 막대한 돈이 투입됐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 앞 벽화를 제외한 새들공원 옹벽에 처리된 문인들을 알리는 얼굴의 형태가 괴물처럼 갈라져(사진) 바라보는 시민들로 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특히 이곳 문인의 길은 문인의 길은 고사하고 사람 걷기도 비좁은(약 2 ~3m) 데다 4차선 도로에 차량통행이 가장많은 복잡한 거리여서 문인들의 작품전시등 문인들의 초상 확인조차도 어려워 문인의 길은 "문제의 길로" 꼬집고 있어 실패라는 지적은 면할 길이 없다.

A모씨 (69 자영업 군산시 나운동)에 따르면 "만약 자신의 얼굴을 벽에 걸린 작가의 얼굴처럼 괴물로 만들어 갈기갈기 찢어 벽에 걸어 놓는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상식을 벗어난 행위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C모양 (18 학생 군산시 수송동) 은 "비좁은 이곳을 지나다 벽을 돌아보니 괴물처럼 생긴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이 초상화 되어 있어 깜짝놀랐다며, 훌륭하신 작가분들의 얼굴을 왜 이렇게 망가뜨렸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D모씨 (52 회사원 군산시 지곡동)은 "물론 군산시가 군산시 발전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등을 제공하기 위해 벽화를 그리거나 조형물 설치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도시경관등 좀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야 되는데 막대한 돈만 들어갔지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이 공사를 위해 전주에 있는 모 건설회사가 작가들의 얼굴을 좀더 섬세하게 작업을 하다보니 철판을 레이져로 커팅하여 사람의 얼굴을 찍어내는 과정에서 손으로 그린것 처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작된 얼굴이다 보니 갈라지는 현상이지만 멀리 보면 괜찮다"고 설명하고 있어 군산의 볼거리의 흉물이 또한 곳 탄생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