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국가보훈처 전북동부보훈지청(지청장 김석기)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역특성을 살려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특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2월 22일 14시, 전주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독립유공자 故 장현식 선생의 고택에서는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유족대표와 전주시장, 광주지방보훈청장 등이 함께 고택 출입문에서 명패를 달게 되며, 명패가 걸리면 한옥마을 교동풍물패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 명패는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전북지역 독립영웅 창작 판소리 발표’ 행사가 이어진다. 국가보훈처 전북동부지청과 전주시가 주최하고 광복회 전북지부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독립영웅 유족과 전라북도지사, 전주시장, 광주지방보훈청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독립영웅 창작 판소리는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 광복회 전북지부와 함께 판소리의 본향이자 의병활동 등 독립운동이 치열했던 전라북도의 두 문화유산을 묶어 처음으로 시도한 것으로서 이석용, 백용성, 문용기, 백정기 등 전북지역 독립영웅과 전주신흥․기전학교의 3․1운동 사건을 전북에 거주하는 대표적 문인인 김용택 시인, 김병용 소설가, 신귀백 영화평론가, 안도현 시인, 곽병창 극작가가 사설을 맡아 진행하였다.
전주시의 지원으로 실시되는 이번 공연(‘우리의 소리로 100년의 함성을 노래하다’)은 모든 계층이 두루 즐기는 사회적 통합 기능을 담당했던 판소리만의 매력과 예술성을 일제강점기 치열하게 그리고 아프게 저항했던 영웅들의 이야기에 덧입혀 소중히 기억하고자 마련됐으며, 작창자인 안숙선, 방수미, 왕기석, 박애리, 이자람 명창이 직접 발표하게 된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의 해원살풀이, 힙합댄스팀 L.D.A의 3․1운동 청소년 힙합댄스, 타악연주단 동남풍의 풍물 및 만세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진다. 단순히 판소리 공연에 머무르지 않고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의 접목을 통해 판소리의 예술적 가치에 민족혼을 불어넣어 우리의 전통문화를 우리의 정신과 뿌리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추진되는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와 ‘독립영웅 창작 판소리’ 공연은 우리 주변의 독립영웅을 그 지역 특색에 맞게 어떻게 홍보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