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정금 기자) 서울대 사회대학생회장 유수진씨

[조해진 기자]11일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현 서울대 연석회의 의장이자 유시민의 딸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대 사회학과 09학번 유수진(21)씨가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유씨는 서울대 시국선언에 대해 “어떤 정치적 사안이든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일어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시국의 핵심이 무엇이냐에 대한 논의와 협의 과정 중 합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 요구가 최소화 된 점은 개인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인 측면에서 제기되는 요구, 선거에 대한 부담이라는 것 외에 학생들의 자전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유씨가 바라보는 정당들의 쇄신과 통합 등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의견은 어떨까.

그는 “누구를 대변하고 그 것을 위해 어떤 노선을 밟을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여당이나 야당 모두 유의미한 변화가 없기 때문에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20대 얼굴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준석 비대위원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생물학적 20대가 정치에 참여한다고 20대 정치가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20대의 입장과 처지를 대변하는 정치가 20대의 정치라고 생각하는데 한나라당은 다수의 20대의 이해와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에 가장 극렬하게 반대하는 당이다”라며 “대학 등록금 문제 등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가장 앞장서서 틀어막는 정당에 들어가서 보이고 있는 언행들은 생물학적으로 20대일지언정 20대 정치에 아이콘으로서의 대표성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비대위원이 참여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스타일 변화, 말하는 방식의 변화 등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철거민에 대해 말한 언사 등으로 볼 때 핵심적인 면에서는 한나라당의 대변 기반, 정책 노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