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민혁 기자] 부산지법 제6형사부(재판장 김동윤 부장판사)는 10일 헤어진 애인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애인과 그의 동생도 살해하려한 혐의(살인, 살인미수 등)로 구속기소된 L(28)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애인관계로 지내던 A씨가 만나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찾아가 A씨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A씨와 그의 남동생에게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범행경위와 방법의 잔혹성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인간의 생명은 어느 누구도 함부로 처분할 수 없는 절대성과 존엄성을 지닌 것으로서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점, 피해자들 및 유족들은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충격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 측에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키는 형을 선고함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범죄사실에 따르면 L씨는 지난해 7월 헤어진 애인 A씨의 집에서 A씨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A씨의 남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뿐만 아니라 L씨는 A씨를 흉기로 배를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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