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호기자] 독일은 사육제 기간에 전국에서 각종 화려한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원기를 되찾아 주는 역할을 한다.

그중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주목할 만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쾰른이다. 독일을 방문하고 주유한 사람들이 대부분 방문하거나 경유하는 곳이 바로 쾰른인데, 기차 역 앞에 고색창연한 성당건물이 우뚝 솟은 곳이다. 고색창연하다 못해 검고 우중충한 느낌마저 준다.

쾰른 카니발 축제 ⓒ 사진 독일관광청 제공

그리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는 많은 배낭여행자들에게 땀 흘리며 고된 일정 속에서도 즐거움을 만끽하였던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곳이기도 하다.

축제 분장을 하면 마음은 날아갈 듯 즐거워

축제는 장엄한 퍼레이드와 함께 도시 곳곳에서 마음껏 떠들고 마시고 즐기는 행사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행사의 피크를 맞이한다. 쾰른 시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카니발 축제는 ”각자 하고싶은 대로“라는 쾰른 카니발의 새 모토 하에 진행된다.

공식적인 카니발 기간은 2월 16일부터 22일까지이다. 이 기간 쾰른 전역에 분장한 사람들이 돌아다닌다.이들은 우리들의 정확하지만 딱딱하고, 매정한 도시생활의 정서를 잠시 벗어나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하도록 하는 전령사의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하이라이트는 20일 월요일 '장미의 월요일(Rosenmontag)'이다. 오전 10시 반부터 분위기를 돋우는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약 7km 길이의 장엄한 행렬이 100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50톤에 달하는 군것질거리를 소비하여 공중에 날려버린다. 축제를 즐기는 재미는 언론 매체를 통한 간접경험보다는 그 시간 그 현장에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