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김정훈 기자]
어두운 밤은 3천개 이상의 은하와 약 2000억 개의 별로 존재한다. 작게 빛나는 이 별들은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무한한 미지의 행성이며, 우리 가슴에 비친 하늘의 별과 달은 소망도 바람도 된다.
이 별빛 같은 작은 단위의 점(DOT)은 상상과 소망의 미감으로 인생길에 중요한 나침반이며, 어느덧 점(DOT)의 구성으로 기묘한 감정을 찾아 고집스럽게 밀고 온 이 길의 시간이 20년이 되었다. 때로는 섬세한 변주로 풍경을 담고, 수평적 시각보다 수직적 감정을 찾기 위해 마음속 지도를 보며 걷기도 길을 잃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 여행길은 매력적이면서 두렵다.
SBS‘화첩기행’ 다큐멘터리를 통해 10여년 넘게 풍경도, 다양한 지역의 삶과 역사도 함께하며, 종종 벅찬 감동을 받지만, 그곳의 사람이 주는 먹먹함과 훈훈함은 기묘한 떨림의 매력을 준다. 이 기묘한 매력을 무엇일까?
그것은 삶의 기억과 잔상 안에 들어 있는 슬픔, 고독, 비애, 행복, 사랑이 베어 가슴 한 곳에 먹먹한 응어리로 지역의 특징과 환경, 시간이 만나 자리 잡고 있음을 발견한다.
응어리진 마음을 찾고, 그것을 느낀다는 것은 불 꺼진 방안을 더듬거리듯 어렵지만, 어려움과 먹먹함이 더할수록 더해지는 기묘한 흥미와 떨림은 어둠속에 더듬거리듯 점(DOT) 찍게 하고, 작은 별빛처럼 기묘해진 나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삶의 시간이 만든 가슴 한쪽의 응어리, 그 한은 어쩌면 우리를 지탱하는 힘 일 것이다. 한으로 발아한 흥! 그 흥에 서기 위해 창작의 미감을 모티브로 삼는다. 이 한, 그리고 흥을 아리랑(arirang)으로 풀어낸다.
삼례문화예술촌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아트네트웍스(주) 심가영·심가희 공동대표는 “우리 혼이 담긴 한수희 작가의 아리랑 작품을 초대하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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