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섭 기자] 익산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시는 올해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3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작 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지면서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리장엄구

지난 1월 25일 이 단독취재(백제 무왕의 생가터 복원시급해)보도한 이후 여전히 문화재에 대한 관심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오금산 남쪽 백여 보 되는 자리에 연못지가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서동대왕의 어머니가 축실(築室)하였던 곳 이라 한다"는 기록이 있다.

나중에 무왕이 된 어머니가 "익산 마룡지 주변, 못가에 집을 짓고 혼자 살던 과부가 못의 용과 정을 통해 아이를 낳았다." 이 아이가 서동이다. 라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는 마룡지연방죽

주변 오금산성에서 "마(麻)" 를 캐어 생업을 삼던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와 혼인한 후 금을 얻어 법왕의 뒤를 이어 백제 제 30대 왕위에 오르고 익산으로 천도(遷都) 했다.

익산은 동양 최대의 사찰 '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백제유일의 왕궁터인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280호),' 당간지주' 또한 보물 제236호로 지정됐다.

그리고 백재 무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익산 쌍능' (사적 제87호)은 국보와 보물로 사적으로 지정해 문화재 등 각종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익산은 무왕의 사연이 얽힌 장소는 이곳 주변에 널려 있다. 서동의 생가터와 마룡지(馬龍池),용샘, 오금산성 등이다. 서동이 어렸을 때 오금산 아래에서 살면서 마시고 살았다는 "용샘," 이 용샘은 원래 가공석으로 우물모양(井)으로 축조된 것 이고 1970년대에 이루어진 새마을 사업으로 그 원형을 잃고 지금은 우물안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하다.

썩아가고 있는 용샘

이끼가 끼고 물은 썩어 퇴색되고, 흔한 뚜껑없이 방치된 우물은 주변 주민들의 안전사고에도 위험에 노출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용샘의 남쪽 150m거리에 작은 용샘이 있는데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조그만 늪지 속 잡풀더미 속에 방치돼 있어 1400년 전 지었다는 '용샘' 이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백제 무왕이 태어났다는 생가터 마룡지 또한,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기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익시설이 전혀 없어 익산시의 관광정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