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며

푸르름이 짙어가는 쾌청한 하늘을 자랑하는 6월은 우리곁을 반갑게 찾아왔지만 2020년의 시작과 함께했던 반갑지 않은 불청객 코로나19는 여전히 가시질 않고 모두를 피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두가 기억해야 하고 우리 역사에 잊혀지지 않은 날, 6.25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25일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4시에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되어 3년1개월 동안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동족상잔의 비극이었습니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한반도의 전 국토는 폐허가 되었고 주요 시설물들은 대부분 파괴되었습니다. 국군의 전사자수는 13만8천여명, 민간인 사망자도 무려 25만여명에 이르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당시 나라의 위기에 군인이나 경찰의 신분은 물론 병역의 의무가 없는 많은 학생들까지 펜 대신 총을 들었고, 이름도 군번도 없이 나라를 지키고자 기꺼이 전쟁에 뛰어든 비군인 참전자 와 소속이 불분명한 많은 노무자 분들까지 젊음을 바쳐 희생하며 지금의 발전된 대한민국을 일궈 내셨습니다.

하지만 아픔의 흔적이 70년이 흘러간 지금 현재 6.25참전자 90만여명중 42만여명이 참전유공자로 등록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보훈제도를 잘 모르거나 고령으로 신청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정부가 직접 찾아서 지원함으로써 나라를 위한 헌신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하루빨리 그분들의 명예를 찾아드리고자 계획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로 은화 모양의 감사 메달을 참전유공자 8만4천여명 에게 수여하고, 6.25전쟁 전사자 17만5801명을 기억하기 위한 호국영웅 온라인 롤콜 행사 「175,801, 꺼지지 않는 불꽃」을 국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됩니다.

다가오는 6.25전쟁 7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국가보훈처에서 진행하는 롤콜 행사 및 호국영웅에게 전하는 감사편지 쓰기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슬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아픈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써,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젊음을 바친 호국영웅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시고 그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북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강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