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19일 오후 8시 3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모 아파트 화단에서 A(43)씨와 A씨의 딸(12)과 아들(4) 일가족 3명이 동반 투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 가족이 떨어져 있는 것을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와 딸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아들은 출동한 119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망한 A씨는 호주머니에 A4용지 반장 분량의 유서에서 '어떤 사건의 진상규명을 바란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CCTV에 찍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이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이 지난해 10월말쯤 한 공사업자를 횡령 혐의로 광주의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사건으로 대인기피증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A씨 가족이 사망한 장소는 A씨의 거주지가 아니어서 경찰은 해당 아파트까지 오게 된 경위와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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