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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인간 도살장 "도가니"청각장애학교의 폭력의 진상
순지훈 기자  |  jk063@h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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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23  14: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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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지훈기자]지난 18일 조카녀석들과 군산에서 절찬리 상영 중인 "도가니"라는 영화를 봤다. 이 영화는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공지영 작가가 지난 2005년 광주 모 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엮었던 장편소설속의 내용을 영화화 한 내용이다.

   
순지훈 기자
내용을 보면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통찰력과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호흡하는 감수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 공지영이 2년여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강인호는 학창시절 은사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인 자애학원의 기간제 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가게 되면서 부터 한 청각장애아가 기차에서 치여 죽은 사고가 나고, 늦은 시간 학교 내 화장실에서 여학생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점차적으로 거대한 폭력 실태가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관람객들을 분노와 흥분 속에 몰아넣기 시작 했다.

이는 장애아들에 대한 구타와 성폭력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는데도 경찰관도 교육청도 시청등 교인들도 문제의 장애학교 교장과의 결탁은 결국 범죄사실을 은폐하는데 비롯되어 장애아들의 구타와 성폭행사건이 고도화되고 있는 사실을 적난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필자는 조카들과 극장에 온 것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볼수록 눈길과 귀가 곤두세워지는 실제상황이다 보니 끝까지 관람했다.

말로만 들었던 광주 한 청각장애학교의 사건 당시의 실태가 인간 도살장 보다 더 했다는 사실이 심의규정을 득한 영화에서 확인하고 보니 '어느 사형수의 말대로 「 유전 무죄, 무전 유죄」 라는 말이 새삼 생각이 난다.

영화관에서의 관람객들의 분위기는 슬픔과 흥분 속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켜보면서 "저런 나...뿐 ?? " "저런 개 .. 들 ??" " 어휴 미치겠네.. 죽'' 버려 "등등 분노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시간이 흘렀다.

세상에 어찌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영화의 실상을 하나하나 설명하기 조차 힘겨운 당시 상황은 인간의 탈을 쓰고 도저히 볼 수 없는 광경들이었다.

날만 새면 어린 장애학생들을 구타와 성폭력으로 자신들의 만족을 채우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처벌과 벼락이 왜 그리 인색 한 건지 세상이 원망스럽기만 하다는 목소리는 영화를 감상하고 돌아서는 젊은이들의 외침이다.

더구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의 장로이자 교육자들이 2000년도에서 2004년도 사이 7세의 어린 철부지에서 부터 22세까지 장애학생들을 상대로 구타와 성폭력을 일삼아 왔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의 탈을 쓴 그들의 죄는 용서받지 못할 파렴치한들이기에 26개 시민단체 등 청각장애 학생들을 사랑하는 모임은 오늘도 그들의 진실과 인권 존중을 부르짖고 있다.

정의에 불타는 신임 교사와 인권위원회의 한 젊은 여선생은 진실을 부르짖으며 은폐된 진실과 특수학교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성폭력사건에 뛰어 들어가진 고난과 수모 속에서 하나 둘 사건의 진위가 밝혀지면서도 결국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법보다 주먹'이란 두글자의 단어처럼 힘없는 어린 남학생의 복수는 결국 칼부림의 난투 속에 범죄인 교사와 죽음의 길을 택하는 비참한 영화였다.

어찌 보면 이 영화는 사회의 선과 악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계기라 볼 수 있으며, 세상은 믿을 수 없는 작태들이 사회에 많이 도사리고 있음을 역력히 보여주는 학습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한편 아직도 본 사건은 진실게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하루빨리 이들의 죄가 진실 앞에 무릎을 꿇어 억울하게 짓밟힌 어린피해자들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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