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Update : 2021.9.23 목 14:06
일간전북
로그인  |  회원가입
최근뉴스교육
생태 학습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교사들
이혜숙 기자  |  jb@jbkn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7.30  13:05:5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부안군 하서면에 소재한 백련초등학교(교장 김중숙)는 특별한 교사들과 날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학생들 그리고 특별한 교육활동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닭과 병아리들, 싱그러운 원예식물로 가득하다.

백련초등학교는 2021년 현재 학생 수 16명(유치원 포함)의 소규모 학교다. 천혜의 입지 조건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접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학생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인근 면소재지 학교와 통폐합돼 곧 문 닫을 예정인 학교라는 것.

그렇지만 백련초에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열정이 넘친다. 3년 후 없어질 학교이지만 실천하고 있는 교육활동들은 신설 학교를 방불케 한다.

다양한 생태체험학습은 물론이고 전교생 과학발명품 탐구대회 출전 및 전교생 독서토론활동, 코딩교육으로 논리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등 학교 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학교 분위기는 매일 웃음꽃이 피어난다.

특별한 교사들과 학생들은 매월 깨어나는 병아리와 커가는 닭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닭장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했다.

닭장 제작은 STEAM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과학, 실과, 미술, 국어의 여러 교과를 연계한 교육 활동이다. 학년군별 닭장을 지어 가장 손쉬운 경제동물을 길러보고 닭이 낳은 알을 판매하여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닭장을 제작하기 전 닭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집을 구상하고, 목재에 페인트칠을 하고, 닭에게 모이를 주기까지 모든 과정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다.

올 3월 1일자로 백련초에 교장으로 부임한 김중숙 교장이 3월 첫 출근일부터 본 가장 놀라운 풍경은 알에서 갓 깨어난 병아리를 보는 것이었다.

김 교장은 “교내 부화기 안에서는 노란 병아리들이 4월에도 5월에도 부화기 안에서 병아리들이 계속 깨어나 적은 학생 수로 적막한 학교를 병아리들이 채워주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보송보송 어여쁜 병아리들을 보면서 생각했죠. 이토록 신비롭고 아름다운 생명의 탄생을 지켜본 아이들이라면 감수성은 물론이고 생명체의 소중함을 저절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교육 활동의 중심에는 교무업무를 맡고 있는 고동호 교사가 있다. 고 교사는 휴일도 자주 반납하고 열정을 쏟고 있다.

고 교사는 “달걀 부화기로도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서는 이런 생생한 체험활동이 많기 때문에 생명존중 교육이나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비로운 병아리 탄생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마음으로 느껴본 아이들이라면 누군가를 괴롭히고 상처 주는 행위 따위는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백련초의 특별한 공간은 또 있다. 바로 하우스 온실이다. 수많은 식물을 비롯하여 사랑스러운 다육이들로 가득한 공간이다. 지난해 식물 온실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교육의 일환으로 다육이 온실을 제작했다.

식물 온실 구축 전에는 창고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에 불과했으며, 남아도는 책걸상 등 온갖 잡동사니 물건들을 보관하거나 한쪽 귀퉁이에 식물을 약간 보관하는 게 전부였다.

이러한 비닐하우스 안에 탄소 호스를 걸고 온도를 조절하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너저분한 창고에 불과하던 비닐하우스는 단 1년 만에 식물의 보고로 탈바꿈되고 지금은 아이들의 생태 놀이터가 됐다.

온실 안에서 온갖 크고 작은 식물들을 감상하고 수시로 원예 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은 바로 고동호 교사를 비롯한 교사들이었다. 고동호 선배교사의 솔선수범에 후배교사들이 참여하고 전 교직원이 함께하면서 식물 가꾸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

백련초 아이들은 이렇게 동식물 기르기를 통하여 생명의 가치를 알아가고, 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며 아름다운 학교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가족으로 성장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혜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자유게시판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일간전북 | 등록번호:전북 아00054 | 등록년월일 : 2011.08.10
발행인: 육화봉 | 편집인 : 육화봉 | 전화:0505-670-7000 | 팩스0505-670-0404
우)561-830 전주시 덕진구 건산로 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훈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양두식
Copyright 2011 일간전북, KNS. All rights reserved. [문의메일] jb@jbk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