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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부산물자원화센터 10년, 지역 농민 웃었다
이혜숙 기자  |  jb@jbk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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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0  09: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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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직접 생산하는 가축분 퇴비가 지역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곡성군은 부산물자원화센터를 신축해 2012년부터 농가에 가축분 퇴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자체가 퇴비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곡성군이 최초였고, 현재까지도 유일하다.

저렴하고 질 좋은 퇴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지역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을 재활용해 저탄소 농업 복지를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센터 신축에는 약 59억(국비 32억, 군비 27억)을 들어갔다. 67,483㎡의 부지에 7,690㎡의 규모로 들어선 센터는 발효동, 후숙동, 포장동 등을 갖추고 있다. 연간 20kg들이 가축분 퇴비 80만포(16,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센터에서 생산한 퇴비를 농가에 처음 공급한 것은 2012년부터다. 안전하고 질 높은 퇴비 공급을 위해 약 1년 간 시험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쳤다. 또한 최초 공급 이후로도 퇴비 품질 향상에 힘썼다. 한국표준분석 연구원에 분기별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유기물 함량이나 부숙도 등을 비료관리법 상 최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축분 84%, 톱밥 8%, 왕겨 2%, 버섯배지 6%를 혼합해 1등급 가축분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덕분에 지역 농가의 퇴비 이용량도 늘고 있다.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서 생산한 가축분 퇴비 58만포가 지역 농가에 공급됐다. 2018년 47만포가 공급된 것에 비해 23%가 증가한 것이다. 60만포를 생산하는 데에 약 19,000톤의 가축 분뇨가 소요되므로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센터 생산 가축분 퇴비에 대한 농가들의 사랑은 지역 내에서 유통되는 가축분 퇴비 중 센터 생산분이 차지하는 비율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곡성군 농가들은 총 88만 2천포가 신청했다. 이 중 72만 7천포가 곡성에서 생산된 퇴비인데 57만 2천포가 부산물자원화센터 퇴비로 집계됐다. 지역 생산 퇴비의 78%를 센터 생산 퇴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퇴비 가격은 10년 동안 동결했다. 2012년에도 20kg 1포당 3,020원이었는데 올해도 3,020원이다. 오히려 농가가 자가 수령할 경우 2,620원에 공급한다. 유사한 등급의 제품이 현재 온라인에서 4,500원 이상에 유통되는 것에 비하면 30% 이상 저렴하다.

곡성군은 질 좋은 퇴비 생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른바 소비자가 얻는 최종 만족을 최적화하려는 라스트핏 이코노미(last fit economy)의 일환이다.

먼저 곡성군은 2019년 퇴비 살포 서비스를 시작했다. 퇴비를 농작업 현장까지 운송해주고, 살포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고령농과 여성농업인이 증가하면서 농작업에 대한 어려움이 높아지자 이를 해결하고자 추진하게 됐다.

운숭과 살포에는 20kg 1포대에 900원이 소요되는데 군에서 700원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농가는 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파레트 당 퇴비 적재량을 70포에서 50포로 낮췄다. 무게와 부피를 줄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농작업 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악취저감시설을 보완 설치해 악취로 인한 민원 발생을 해소하고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곡성읍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ㄱ(64세) 씨는 “나이가 들수록 힘이 들어서 농사를 그만 지어야 하나 고민했었다. 그런데 군에서 퇴비를 밭까지 배달해주고 살포도 해주니까 한결 수월해졌다. 앞으로 한 10년은 더 추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곡성군이 생산한 퇴비는 이제 곡성군을 넘어 타 지역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높은 품질과 공격적인 마케팅 덕에 인근 지역에서도 러브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순천시와 구례군에 약 20,000포를 공급할 계획이며 앞으로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더욱 질 좋은 퇴비 공급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올해 5억 원을 들여 노후된 교반기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가를 통해 최적의 퇴비 원료 배합 비율과 미생물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민분들께서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경영 이익보다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농가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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