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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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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15  17: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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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7일은 제82주년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 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제2의 현충일로 불리는 이 날은 우리나라가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긴 날이기도 하다.

1939년 11월 21일 한국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池靑天), 차이석(車利錫)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이 시초이며, 광복 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하였고, 광복 이후에는 민간단체 주최로 열리기도 했다. 이후 중간에 국가보훈처가 주도하다가 다시 민간단체가 주도하여 개최하였다.

그러다가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의 오랜 여망과 숙원에 따라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정부기념일로 복원되어 그해 11월 17일부터 정부주관 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다.

과거 을사늑약으로 우리는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이민족에게 나라를 빼앗겼다. 이로 말미암아 많은 뜻을 가진 선조들이 자결하였고, 민종식, 최익현, 신돌석, 유인석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의병봉기를 주도하였다. 선조들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번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데까지는 35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나라를 잃어버린 수치스러운 날을 기념일로 정함은 그분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말자는 굳은 결의와 깊은 뜻의 발로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된 것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그 분들도 왜 욕심이 없었겠나? 하지만 그 분들은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선택하였다.

가족과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국권회복을 위해 순국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이 더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순국선열은 독립정신의 정화(精華)이다.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바쳐 우리 민족이 처한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신 분들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조국독립이란 대의(大義)에 헌신한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의 정신이 되살아나 우리 사회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또한 제82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현재의 우리가 있기까지 선열들이 기울이신 헌신과 조국애가 올바로 전해져 국가와 사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북동부보훈지청 보상팀장 이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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