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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현 전적 내 동학농민혁명 동상 ‘불멸, 바람길’로 재탄생25일 동상 제막식, 제막 퍼포먼스·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이혜숙 기자  |  jb@jbk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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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27  16: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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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지난 25일 정읍 황토현 전적(사적 제 295호)에서 열렸다.

전봉준 장군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위풍당당한 농민군의 위엄을 담은 새로운 동학농민혁명 동상 건립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녹두꽃, 다시 피다!’를 주제로 유진섭 시장과 이학수 정읍시장 당선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해 동학 관련 단체와 언론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전주대학교 ‘더 싸울아비’팀의 태권도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동상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본식에서는 동상 제작 경과보고와 유진섭 시장의 기념사, 각계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LED 패널을 활용한 동상 제막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어 동상 건립에 기여한 공이 큰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건립 추진위원회 신영우 위원장과 모금홍보소위원회 김봉승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상명새마을금고(이사장 이상만)와 소성면 재경마을 박순상 이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상식 후에는 가천대학교 임영선 교수의 ‘불멸, 바람길’ 작품설명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에서는 드라마 ‘궁’과 ‘아일랜드’의 OST로 유명세를 탄 밴드 ‘두번째 달’과 대한민국 최초 국악 경연 프로그램인 JTBC 풍류대장에서 TOP10에 오른 소리꾼 ‘오단해’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시는 2021년 9월 정읍 황토현 전적 내 친일 조각가 김경승이 제작한 전봉준 장군 동상을 철거했다.

기존 동상은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추진된 ‘황토현 전적 정화사업’ 일환으로 1987년 10월 건립됐다.

하지만 친일 작가가 만든 동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결국, 이 동상은 2022년 4월 철거됐으며, 전 국민의 뜻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부각할 수 있는 동상 ‘불멸, 바람길’로 새롭게 건립됐다.

‘불멸, 바람길’은 고부에서 봉기를 시작으로 한 동학농민혁명군의 행렬 이미지를 부조, 투조, 환조의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군상 조각이다.

전체적인 작품 배치를 사람인(人)의 형상으로 배치했으며, 이는 동학의 인본주의 사상이 작품 전체구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작품은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조형물과 차별화된 계획으로 특정 인물이 강조되어 높은 좌대 위에 설치되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형식을 지양했다.

행렬의 선두에 선 전봉준 장군의 크기와 위치를 농민군과 수평적으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갓을 벗어버린 채로 들고 가는 전봉준 장군 동상은 신분제의 차별을 없애고 불합리한 모순을 개혁하려고 하는 혁명가의 의지가 돋보인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은 대한민국 근대사에 중요한 분수령을 제공한 곳인 만큼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동상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과 함께 국민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상 제작을 위한 전 국민 모금 운동에는 8개월간 635개 단체 5,149명이 참여해 총 2억2,570만 원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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