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전북익산 이일여자 중학교, 고등학교 이사장의 친인척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급식 위탁업체가 2년여에 걸쳐 급식 식재료비 4억6천여만 원을 착복했다는 사실과 관련, 익산학교급식연대가 성명을 발표하고 학교급식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명에 따르면 “학교급식의 정상화는 학교급식 운영의 투명성 제고, ‘쓰레기밥’으로 일컬어지던 급식 질의 향상, 비정상적 급식운영에 관여했던 관계자의 문책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쇄신”을 주장했다.

또한 아직도 형식적인 직영급식으로의 전환만이 이루어진 상태이고 두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이일여자중·고의 학교급식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리종사원 역시 인적 쇄신도 이루어지지 않아 급식비리가 발생할 당시의 조리장이 아직도 그 직을 유지하며 급식조리를 책임지고 있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학교 당국을 질책했다.

따라서 학교당국의 이러한 처사가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의 비난과 교육당국의 추궁에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미봉책으로 시간이 지나고 시민과 당국의 감시가 소홀해지면 또다시 과거로 복귀하겠다는 암묵적 의도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학교급식의 식단구성, 조리과정을 대다수 학교들의 기준에 맞게 개선해야 하고 급식을 먹는 아이들의 만족도 향상이 급식정상화의 가장 핵심이기 때문이기에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급식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식단 및 조리과정에 대해 모니터하고 그 결과를 급식운영에 반영할 것을 요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