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추농사는 최근의 양호한 기상과 적절한 시기에 내린 강우 덕분에 전체적인 초기 생육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금년에도 품질이 좋으면서 많은 수량을 내기 위해서는 시비관리와 병해충방제 등 포장관리에 앞으로도 더욱 세심한 관리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심은 지 한달 전후에 해당되는 요즘, 아직 웃거름을 시용하지 않은 곳은 1차 웃거름을 주어 전체적인 생육을 돕도록 해야 한다. 고추는 생육기간이 본밭에서만 5개월 이상이 되기 때문에 웃거름을 적당한 간격으로 나누어 주어야 비료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1차 웃거름은 요소 6㎏과 염화가리 3kg정도(300평당)를 기준으로 하며, 그 다음에는 대략 30일 간격으로 연속적으로 추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생육상태에 따라 가감을 해서 주도록 한다. 즉 생육상태가 왕성하지 못하면 조금 일찍 질소질을 약간 많게 주어야 하며, 엽색이 진하고 타 품종보다 착과수가 많은 품종의 고추는 비료요구도가 높으므로 그 횟수와 양을 늘려야 한다.

비료가 뿌리나 잎에 직접 접촉하면 조직이 죽으므로 비닐 끝 부분의 이랑 옆에 골을 얇게 파고 비료를 준 다음 흙으로 덮어주거나 포기로부터 20cm 정도 떨어진 부위의 비닐에 구멍을 뚫고 주어야 하며, 토양에 수분이 있는 상태, 즉 비온 직후나 관수를 실시한 직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점차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총채벌레·진딧물 등 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수시로 꽃과 줄기, 잎 뒷면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 2~3마리가 발견될 때는 즉시 적용 살충제로 방제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추후 장마기로 들어설 때를 대비해 포장이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바람에 의한 쓰러짐 방지를 위해 지주대와 유인줄도 보강해야 할 것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고추가 기후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작물이기 때문에 토양이 건조하거나 지나치게 습할 경우, 바로 생육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품질 좋은 고추 수확을 위해서는 알맞은 재배환경 조성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