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지훈기자］오전 11시부터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다 40여분에서 길게는 두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짬뽕 한 그릇 먹고 나오는 이집이 바로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짬뽕 맛집’ 복성루다. 지난 해 8월 30일 <>군산본부가 소개한 후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취재진이 다시 지난 31일 찾았다. 군산시 미원동에 자라잡은 이곳 복성루는 화려하지도 않고 꾸밈도 없는 그저 순수한 홀이며 방이며 주방을 합하면 총 66㎡(20여평) 남짓,

김제시 만경이 고향인 주인 겸 주방장 이성구(67,남)씨는 생활이 어려워 1973년 무작정 서울로 상경, 중국집에 들어가 중국 음식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동안 고달픔의 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며 그때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 씨는 고향 떠난 8년만인 1980년 5월 군산에서 부인과 분식집을 운영하다 지금의 ‘복성루’에 보금자리를 잡고 중국 음식점을 시작한지 22년이 됐다.

문화의 발달로 수동에서 자동화 시대를 맞으면서 면을 빼는 것도 기계로 뽑아내는 시절 이씨는 서울에서 배운 기술을 발휘해 ‘수타’를 고집한다. 면발의 쫄깃함을 유지하기 위해 밀가루를 반죽하는 과정에서 기술을 발휘한다”고 설명한다.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구슬땀은 삶의 진실이 살아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하루 5시간 정도밖에 음식을 준비할 수 없어 기다리는 손님들께 미안하다며 웃어 보이는 이 씨의 웃는 그 모습은 순수하기만 하다.

충남 대전에서 새만금관광차 군산에 들렀다가 몇 년 전부터 복성루의 소문을 듣고 약2시간을 기자려 겨우 짬뽕을 먹을 수 있었다는 박 모씨 가족은 “말로만 들었던 짬뽕을 한 그릇을 먹어보니 과연 자랑할 만한 집이다”며 맛의 진가를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