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30라운드 경기, 후반 교체출장한 기성용이 팀 내 골배급의 윤활유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AP통신

[이희원 기자] 후반 교체 출장한 기성용(23,셀틱 FC)이 결승골에 기여하며 종횡무진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31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에서 열린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32라운드에서 셀틱은 세인트 존스턴를 상대로 두골을 연이어 뽑아내 2-0으로 완파, 리그 1위 단독질주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선발에서 제외된 채 셀틱은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차두리(32)는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전에서의 레드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리그 1위인 셀틱과는 달리 상위권 입성을 목표로하는 세인트 존스턴은 셀틱을 상대로 강력한 수비진을 내세우며 셀틱 공격진의 발을 묶어놓았고 전반 내내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하며 0-0 답답한 무승부로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답보상태에 머문 셀틱의 닐 레던 감독이 내놓은 카드는 바로 ‘기성용’ 이었다. 최전방에 셀틱 공격3인방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골배급에 능한 그를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닐 레던 감독의 교체카드는 정확히 적중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투입 3분여만에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패스로 팀내 공수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셀틱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헤딩슛으로 이어 선제골을 뽑아냈고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낸 것은 바로 기성용이었다.

이후 후반 25분, 기성용은 세인트 존스턴의 진영에서 사마라스에게 패스를 연결, 이를 사마라스가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어 이날 경기의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셀틱은 이날 승리로 리그 잔여경기가 6경기 남은 막바지에 승점을 가볍게 챙기며 25승 3무 4패(승점 78점)로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승점차가 18점 차이로 벌어저 지난 2007-2008 시즌 이후 4년만에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 셀틱의 기성용이 지난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스티븐 데이비스를 상대로 골 키핑에 나선 모습ⓒ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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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ers' Steven Davis, left, vies for the ball with Celtic's Ki Sung Yueng, right, during their Scott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at Ibrox, Glasgow, Scotland, Sunday, March 25, 2012. (AP Photo/Scott Hepp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