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재 전북동부보훈지청

전북동부보훈지청 보상팀장 이중재

2002년 6월 29일 오전 9시 54분, 북한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하였다. 북한경비정은 10시 25분 우리 고속정 참수리-357호정에 대해 기습공격을 감행하였고, 31분간 교전이 발생하였다. 북한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10시 56분 퇴각하였고, 참수리호는 예인 중 기관실 천공으로 침몰하였는데 침몰 53일만에 인양되었다. 이 교전으로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였다. 전사자 중 1명인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수도병원으로 후송되어 투병 중 83일만에 안타깝게 전사하였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이 있었고, 이로 인해 천안함 함미가 완전히 침몰하였다. 승조원 104명 중에서 46명이 실종되었고, 3월 30일에는 해군 특수전여단 한주호 준위가 탐색 작전 중 목숨을 잃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쪽에서 기습 방사포 사격이 시작되었고, 오후 3시 41분까지 교전이 발생하였다. 휴가차 인천으로 향하는 여객선 탑승 중 적의 포격을 인지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서정우 하사는 적의 포탄에 전사하였고, 문광욱 일병은 파편상으로 전사하였다.

위에서 기술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고,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며 범국민의 안보의식과 국토수호 의지를 고취하고자 정부는 2016년 3월부터 ‘서해수호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제정하고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올해도 ‘헌신으로 지켜낸 자유, 영웅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으로 3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세계는 작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아직도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수선하고 우리나라 또한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위협으로 인해 매우 불안한 상황 가운데 있다. 핵위협뿐만 아니라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는가 하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안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오는 3월 24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 번 호국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는 일에 마음을 하나로 모아 튼튼한 안보의식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