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을수 기자] 지난 6월 13일, 모하마드 카림 라히미(Mohammad Karim RAHIMI)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 일행이 전북외고를 방문했다. 외교통상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공식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대사와 학생들 간의 진솔한 만남을 통해 각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교류 협력 확대의 초석을 다지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네 팀의 학생 발표자들은 아프가니스탄 대사 초청 행사를 위해 방과 후 틈틈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대사 일행 뿐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유적과 유물, 아름다운 자연, 아프가니스탄의 문화, 아프가니스탄과 대한민국 문화사이의 공통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학생들의 재치 있는 발표에 본교 학생들은 물론 아프가니스탄 대사 일행 역시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1학년 고유리 학생의 가야금 독주는 한국의 멋을 아름다운 선율에 실어서 보여줌으로써 대사 일행에게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모하마드 카림 라히미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전북외고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아프가니스탄 전반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이 날 대사는 전북외고 학생들에게 먼저 아프가니스탄의 웅장하고 때 묻지 않은 자연 경관을 소개하고 이어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유물 및 유적을 소개하였으며, 또 한국과의 교류 등 외교관계를 소개하였다.

또한 강연 후의 질의 · 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평소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궁금했던 점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대사는 “아프가니스탄에 더 큰 관심을 갖고, 한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질 수 있도록 특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연설 말미에 “외교관의 꿈을 가지고 있는 전북외고의 학생들이 오늘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하여 학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의 발표자로 나섰던 강새솔 학생은 “분쟁국가로만 기억하던 아프카니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고, 국제관계 속에서의 외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매년 대사초청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외고의 송용한 교장은 “튀니지, 인도 대사 등을 초청하여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국제적 감각을 키우고, 타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주한대사 초청강연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아프카니스탄 대사 초청행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대사 초청행사를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한편 전북외국어고등학교는 올 하반기에는 주한 몽골대사를 초청하여 대화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