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철강산업에 있어서의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FTA 활용을 강조했다.

17일 철강협회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장관 초청 철강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홍 장관은 “철강 공급과잉 시대를 맞이해 철강업계 스스로 기술개발, 고부가가치화와 FTA 적극 활용 등이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준양 철강협회장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 저가산 수입재 급증 및 불공정 유통 행위 등으로 작년 하반기 영업 이익이 상반기 대비 30% 감소하고 올해 1분기 영업 실적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예상되는 등 철강업계의 경영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설명했으며 철강업계의 다른 CEO들도 수입 철강제품의 원산지 표시의무 위반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불공정 유통행위가 국내 내수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수입 보론강 급증에 따른 대응, 전기요금 토요 경부하제 도입, CO2-Free 제철기술개발사업(수소환원제철법)에 대한 R&D 지원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원산지표시의무 위반 등 일부 불공정한 유통행위가 국내 철강제품 내수시장에 가격왜곡을 일으키고 있음을 주목하고 향후 관련 규정 개선 등을 통하여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산지표시의무 위반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원산지 표시의무 단속에 나서는 등 우리 철강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하며 “원산지 표시의무 품목에 H형강 이외에 판재류(후판, 열연․냉연강판) 포함 여부에 대해서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론강 문제에 대해서는 “수입국과의 양자 채널을 통해 상호 시장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한 교역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상대국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전기요금의 토요 경부하제 도입은 타 업종과의 부담액 이전 문제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이날 간담화에서 홍 장관은 “건설․조선 등 수요산업과의 상생협력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데에도 철강업계가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