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충북에서 운영 중인 승마장의 연간 평균 매출액이 전국에서 최하위로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 마사회의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범구 국회의원이 27일 한국마사회로 부터 제출받은 '2010국내승마산업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충북지역 승마장 총 25곳의 연간 평균매출액이 3,170만원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승마장당 연평균 매출액은 제주가 1억 9,580만원이었고, 강원 1억2,000만원, 경기도 1억1,030만원, 전남도 7,200만원 이었다.

이에 충북은 연평균 지출액이 4,360만원으로 평균 1곳당 1,200만원 정도의 손실이 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북의 25곳 승마장 중 체시법(체육시설의설치이용에관한법률)상으로 신고돼 운영하고 있는 곳은 단 1곳에 불과해 전국에서 신고율이 가장 낮았으며, 사업자등록번호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도 5곳에 그쳐 영세적인 영업을 하고 있었다.

또한 보험가입률도 25곳중 12곳으로 48%에 불과했으며, 마필상해보험은 한군데도 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충북지역 승마장처럼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곳에 대해서 경영수지 개선과 컨설팅을 위한 대책이 따로 마련돼야 한다"며 "승마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지역별 형평성을 갖춘 말 산업 선진화 방안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