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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전문인력’ 갈 곳이 없다
이 용운 논설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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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7  08: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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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해)분야의 국가자격시험이 1976년도에 시행된 이후, 최근까지 기술사 1,200명, 기사와 산업기사 12만 7,000명, 기능사 2만 명 등 대략 15만 명의 기술자격증 소지자가 배출되었다.

80년대 이후 각 대학에 환경학과가 신설되기 시작하여 2000년에는 4년제 110여개, 2년제 70여개 대학에서 연간 1만여 명이 졸업하였으나 최근에는 4년제 환경(공)학과 60, 관련학과 40여개 대학, 2년제 20여개 대학으로 축소되어 5천명의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학과에는 환경(공)학 등 정통학과를 제외한 건설, 토목, 화공, 생태, 보건, 도시, 바이오 등과 환경을 연계한 학과를 말한다.

환경전문 인력의 취업난에는 무엇보다 대학에서 전공자를 너무 많이 배출하는데다 대학 교과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80~90년대 환경 분야 황금기를 지나 국가적으로 환경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단계에 접어들었고 신규 일자리가 줄어드는데 맞춰 환경학과 수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환경 분야는 대기, 수질, 폐기물, 소음진동, 토양, 악취 등 배우는 범위가 넓어 기초개론에 치우치다 보니 다른 이공계 출신 보다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어 환경전문 업체에서 마저 환경전공 졸업생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향후에는 환경과 연관된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안전, 녹색환경 등 새 패러다임을 환경전문교육에 접목시켜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대 정부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제난을 이유로 현실에서는 역주행(완화)하는 정책이 많다보니, 그 후유증으로 환경 인력의 취업난이 가중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1996년 기업 규제완화 특별조치법 시행이후 1,2종 대형사업장에만 환경 전문 인력의 의무 고용제를 유지하고 오히려 환경오염물질 처리능력이 떨어지는 3종 이하 중소사업장엔 전문 인력 의무고용제를 폐지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환경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면 주로 이들 배출사업장에 취업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일자리가 막혀버린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형사업장의 환경전담부서 설치 외면과 중소업체의 의무고용제 폐지, 지도단속권의 지자체 이관으로 기업의 환경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한편 대학에서는 환경전공 학생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장래에 대한 획기적인 법적, 제도적 개선에 앞장서서 환경 인력의 일자리 창출과 취업난 해소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환경 인력은 국가 환경을 지켜내는 첨병이다. 정부, 대학, 기업은 국가 환경대계를 염두에 두고 환경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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