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을수 기자] 전라북도 및 지역소재 5개 대학과 (재)전북테크노파크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한 '(주)전북지역대학연합 기술지주회사' 가 7월 7일(목) 공식적으로 설립기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6일 개최된 전북기술지주회사 설립기념식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및 전북도청, 전국의 한국벤처케피탈협회 등 주요 투자기관(벤처케피탈 등), 기술거래 및 평가기관, 주요 기술지주회사 관계자, 전라북도 선도기업 등 150여명의 관련자가 모인 가운데 그 출범을 알렸다.

(주)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는 전북도청 및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북대, 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원광대학교 등 7개 기관이 손잡고 기술과 자금을 출자하여 설립되었으며, 기술기반형 전문기업을 창업하고 이를 육성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이다.

즉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R&D 성과물(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경영지원, 마케팅 지원 및 국내외 기술금융, 투자펀드와 연계해 추자자금지원 등을 수행함으로써 자회사를 육성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주된 업무영역으로 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그간 적지 않은 인적·물적 자원을 투자한바 있다. 실제로 R&D 투자 규모가 지난 2006년 1천 402억원에서 지난해 2천 361억원으로 연평균 18.97% 증가 한바 있다. 또한 R&D 예산이 늘면서 SCI 논문 증가율 49.5%, 특허출원 및 등록 증가율이 63.1% 증가하는 등의 연구실적 증가율이 뚜렷한 추세이다. 이에 따라 개발된 기술의 제품화를 위한 직접창업 지원을 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고, 그 구체적 대안이 바로 (주)전북기술지주회사인 것이다.

도내 제조업 창업증가율이 저조(2000년부터 2007년까지 도내 제조업 창업이 4.7% 증가한 반면, 전국 9개도 제조업 창업은 5.7%로 상대적 열위 상태)함에 따라, 지역내 총생산 성장에 대한 제조업의 기여도 역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현실에서 (주)전북기술지주회사 설립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대 (주)전북기술지주회사의 대표이사로는 지난 13일 취임한 김영호 대표이사가 맡게 되었다. 김영호 대표는 대기업에서 10여년간 신사업 기획 및 벤처인큐베이션업무와, 벤처케피탈에서 10여년간 기술투자를 통해 높은 투자성공률 및 투자수익을 달성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 전북기술지주회사의 조기 연착륙을 위한 전문경영인으로 최적의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영호 초대 전북기술지주회사 대표는 “향후 5년간 총 110억 원(국비, 도비 및 민간 자금)을 투자하고, 각 대학에서는 기술현물을 출자하는 형식으로 경영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기술혁신형 기업 50개 사, 자회사 총매출액 2,000억 원의 매출 및 5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 투자 회수를 통한 재투자 구조를 확립해 전북기술지주회사 운영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전라북도의 R&D 혁신기관, 대학, 금융기관, 전북도청 및 기업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이끌어 내고 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전라북도 기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데 일조코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기술지주회사와 유사한 형태로 이미 2009년에 설립한 강원기술지주회사는 이미 16개 자회사를 설립하였으며, 자회사중에는 올 하반기 1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는 곳이 있는 등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기술지주회사 설립기념식에 참석한 강원기술지주회사 홍승표 대표는 “강원도에 비해 산업기반이 좋은 전북기술지주회사의 활약을 기대하며,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전국 기술지주회사간 협력모델 발굴에 적극 협력코자 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이금환 전략산업국장은 “그동안 설립준비에 최선을 다해준 5개 대학 및 (재)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 하고, 전북도청도 전북기술지주회사를 통한 지속적 자회사 창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