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을수 기자] 남원중앙초(교장 서기진) 5학년 김다현 어린이국회의원이 제안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학교 내 센서 전등의 적용 의무화에 대한 법률안”이 제7회 대한민국어린이 국회에서 법률안 대상을 차지하였다.

이번 법률안의 내용은 고유가의 시대와 에너지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 사회의 에너지 절약 및 낭비를 막기 위해 효과적으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기존의 전기 시스템에 동작감지 센서를 장착하여 이 센서가 아무도 없는 교실이나 화장실에 켜져 있는 전등을 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즉, 학교에서 전등을 켜는데 낭비되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센서 전등의 적용 의무화를 법으로 제정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어린이국회가 정의화 국회부의장 주재로 지난 7월 8일 국회 제2회의장(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어린이국회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국회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하여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이날 대한민국어린이국회가 열리기 전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246개 초등학교(특수학교 1개 포함)에서 선정된 어린이국회의원들이 역대 최대인 233건의 법률안과 79건의 질문서를 제출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5건의 우수 질문서와 17건의 우수 법률안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법률안에 대하여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7개의 상임위원회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과 함께 찬반토론을 실시하였다. 오후에는 국회 제 2회의장의 발언대에서 국회의원에게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 5건을 질의하고 이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그 질문에 답하였다. 이후 17건의 우수 법률안을 제출한 어린이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직접 법률안을 발표하였다.

17건의 우수 법률안 중 시각장애를 가진 노우진 학생은 ‘볼라드(보행자용 도로나 잔디에 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는 장애물) 설치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겪는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안을 발표하는 등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법률안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법률안 발표가 모두 끝나고 난 후 이곳에 모인 188명의 어린이 국회의원들이 직접 투표해 득표수에 따라 17건의 우수 법률안 중 최고 영애인 대상을 선정하였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어린이국회에서 발표하고 토론한 경험이 아이들에게 앞으로 큰 꿈을 펼쳐나가는 데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 어린이국회는 9, 10일 국회방송을 통해 녹화 중계되었고 대한민국어린이국회 누리집(http://child.assembly.go.kr)에서도 행사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